서울 중심부 용산, 4호선 삼각지역에서 5분이내에 위치한 옹근달은 내가 최근에 발견한 가장 매력적인 베이커리이다.
평일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일을 마친 오후 5시,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한 이곳에서 나는 진정한 프리미엄 베이킹의 세계를 경험했다.
어느 호텔의 카페에도 뒤지지 않는 비주얼과 맛 지금 그 감동을 나누고 싶다.
방문라기 전에 옹근달은 무슨뜻일까?
옹글다는 꽉찼다는 뜻인데 꽉천달은 보름달아닌가?
물론 도착해서 제품종류를 보니 알것같았다 초승달 모양의 페스츄리가 메인 테마인것 같다.
천하제빵에서 보았는데 초승달모양의 페스츄리를 만들때 가운데 동그란 틀을 집어넣어 초승달 모양을 잡는다.
한쪽으로 생지가 치우쳐지니 식감은 크로와상처럼 폭신하지않고 쪽득하고 꽉찬 느낌으로 나오게된다.
그래서 옹근달이라고 지은 듯 하다.
옹근달은 단순한 카페나 베이커리가 아니다. 마치 유럽의 아르티젠 베이커리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에디슨전구 같이 따뜻한 조명빛 아래 진열된 빵들은 마치 미술작품처럼 정성스럽고 섬세하다.
가게 내부는 세련되고 정갈하며, 신선하게 구워지는 빵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소소한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담한 규모의 공간이지만,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카운터 쪽에는 친절한 스태프가 상주하고 있었고, 아무런 거북함 없이 빵을 고르고 구매할 수 있었다.
케익은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쉽게 고르기 어려웠다. 케이크의 천국이 이곳이 아닌가 눈이 휘어지는 경험을 했다.
나를 매혹한 다양한 케이크들 중에서 맛이 궁금한 케익을 하나 골랐다. 케익가격도 꽤 비싼데 굳이 포장비를 천원 추가하라고 한다.
나는 오케이 했지만 조금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옹근달의 케이크 종류의 풍부함은 정말 놀라웠다.
초콜릿 케이크부터 시작해서 딸기, 크림 치즈, 카라멜, 시나몬 등 다양한 플레이버의 케이크들이 정렬되어 있었다.
각각의 케이크는 세밀한 데코레이션으로 꾸며져 있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계절 한정 케이크들이었다. 봄 시즌에 어울리는 라이트한 플레이버부터 고급스러운 갸나슈로 마무리한 프리미엄 케이크까지,
정말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 케이크 외에도 작은 타르트와 슈 크림 같은 개별 단품 디저트들도 가득했다.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케이크 하나를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진한 초콜릿 향이 풍기는 가나슈 케이크와 상큼한 베리 치즈케이크 두 가지를 선택했다.
집으로 돌아와 맛본 케이크는 생각보다 훨씬 우아한 맛과 식감을 자랑했다. 입에 녹는 부드러운 크림, 신선한 과일의 향신료, 정교하게 조화된 달콤함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진한커피와의 조화가 관찮았는데 디저트에 진심인 우리 아들의 평은 화려한 모양에 비해 너무 달고 재료가 고급지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참 MZ세대의 입맛은 잘 모르겠다.
옹근달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크로와상이었다.
몇 개의 크로와상을 사서 그 자리에서 먹어보니, 이것이 바로 진정한 프리미엄 크로와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양부터 차이가 난다. 노릇하게 구워진 겉표면이 햇빛에 반짝반짝 빛난다.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한 질감이 입안에 퍼지고, 그 다음으로는 흘러내릴 것 같은 부드러운 버터 층들이 녹아내린다.
이 경험은 조금 놀라웠다.
옹근달의 크로와상은 프랑스식 전통 제법으로 만들어진 듯했다.
버터의 품질이 확연히 다르고, 일반 카페의 크로와상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깊은 풍미가 있다.
가격이 다른 일반 베이커리보다는 조금 높지만, 그 차이는 첫 입에 물었을 때 바로 느낄 수 있다.
이 또한 우리아들은 비싼버터가 아니라고 한다. 이순간 아드님이 천하제빵 심사위원인줄 알았다.
피스타치오 크로와상, 초콜릿 크로와상 등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모두 같은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크로와상 못지않게 빠져든 것은 파이류였다.
옹근달에는 여러 종류의 파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전통적인 애플파이부터 시작해서 현대적 감각의 플레이버 파이들까지, 다양한 파이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나는 아몬드 크림이 들어간 파이와 카라멜 바나나 파이를 시도해봤다. 파이의 겉껍질은 정말 바삭했다.
이런 바삭함은 파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재료와 온도, 타이밍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산되었을 때만 나온다고 한다.
한입 베물 때마다 겹겹이 층을 이루는 파이 껍질이 분쇄되는 소리가 나고, 그 아래 부드럽고 풍성한 크림이나 과일 필링이 나타난다.
특히 카라멜 바나나 파이는 단순해 보이는 조합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정교한 기술과 밸런스가 느껴졌다.
바나나의 부드러움, 카라멜의 달콤한 향, 파이 껍질의 바삭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한 입 깨물면 모든 요소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가격대는 확실히 일반 체인 베이커리보다는 높다. 홀에서 먹을 때만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홀의 인테리어와 결합되었을 때 누릴 수 있는 가격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성수동을 필두로 해서 베이커리 가격이 말도 안되게 높게 책정되고 있다. 하지만 공간이 주는 힐링이 있다. 공간에서 힐링하며 어느 유럽 베이커리 카페에 버금가는 맛을 경험하기에 이 곳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특별한 날에, 또는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로 옹근달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본인에게도 또한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도 이공간과 이 음식은 너무 좋다. 이런 고급 베이커리의 빵이라면, 받는 사람도 분명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용산 옹근달은 베이킹의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이었다. 직장 퇴근길에 바쁜 일상 속에서 때로는 이런 곳에 방문해서 잠시 멈추고, 진정한 맛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음에 용산에 가게 된다면 아들내미와 같이 옹근달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다른 케이크들과 파이들을 맛보고 싶다. 옹근달은 이미 내 베이커리리스트에 당당히 올라있다.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진정한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경험을 원한다면, 용산 옹근달 방문을 강력히 추천한다. 분명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확신한다.
단점은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밖으로 드러나있는 간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